면허를 따고 정확히 4년을 한 번도 혼자 운전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남편이 항상 운전대를 잡아줘서 신경 쓸 필요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올해 들어서 한 가지가 정말 힘들기 시작했습니다. 친정 엄마가 "손녀 크는 거 못 보고 있다", "왜 요즘 자주 안 와?" 라고 자꾸 말씀하시니까 정말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남편의 일정에 맞춰야만 친정을 갈 수 있었습니다. 남편이 "저는 시간이 없는데 혼자 가" 라고 할 때 얼마나 답답했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혼자 운전해서 간다는 게 너무 무서웠거든요. 우리는 일산 송포동에 사는데 친정은 인천이었습니다. 고속도로를 타야 하는데 도로가 너무 복잡해 보였습니다.
남편이 "이제 운전 배워봐" 라고 여러 번 권했지만 항상 거절했습니다. "괜찮아, 너랑 함께 가면 되지" 라고만 했거든요. 하지만 내 마음 한 구석은 항상 불안했습니다. 만약 남편이 없으면? 만약 아이가 아프면? 이런 생각들이 자꾸 들었습니다.
결국 올해 3월에 아이가 감기 때문에 친정에 데려가야 했는데 남편이 출장 중이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친정에 갔는데 아이가 계속 울었습니다. 차 안에서도 울고, 병원에서도 울었습니다. 그때 정말 한심해졌습니다. 내 아이 챙기는데도 남편이 필요하다니, 이게 말이 되나 싶었습니다.
그 후로 바로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일산 초보운전연수, 일산 방문운전연수 이렇게 검색했을 때 생각보다 업체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어디가 좋은지 몰랐는데 네이버 블로그 후기를 읽다 보니 패턴이 보였습니다. 주차 교육, 고속도로 교육, 강사 친절도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여러 곳에 상담을 요청했는데 가격이 다 달랐습니다. 10시간 기준 40만원에서 60만원까지 폭이 넓었습니다. 가장 싼 곳은 35만원이었는데 후기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일산 송포동 근처에서 운영하는 곳 중에 평이 좋은 곳을 선택했는데 10시간 코스가 48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택시비, 시간 낭비, 남편한테 자꾸 미안해하는 마음 이 모든 걸 생각하면 싼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내 돈이 아니라 남편 돈으로 하려다가 멈췄습니다. 나 스스로의 결정이니까 내 돈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수업은 4월 초 월요일 오전 10시였습니다. 선생님은 60대 남자분이셨는데 정말 온화한 인상이었습니다. "처음이 제일 어렵지 며칠 하면 훨씬 나아집니다" 라고 확신을 가지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먼저 차량 점검과 각 버튼의 위치를 배웠습니다.
일산 송포동 주택가에서 출발했습니다. 차가 많지 않은 시간대였는데도 손이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천천히 시작하세요, 속도는 나중에 올려도 됩니다" 라고 하셨을 때 좀 편해졌습니다. 처음 30분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일직선으로만 진행했습니다.
그 다음 곡선 길로 나갔습니다. 회전을 할 때 핸들을 잡는 손이 또 떨렸습니다. 왼쪽 회전, 오른쪽 회전을 반복하면서 익혔습니다. 선생님이 "핸들은 부드럽게, 서두르지 마세요" 라고 자꾸 말씀하셨는데 이게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2일차부터는 신호등이 있는 사거리로 나갔습니다. 신호를 읽고 진행하고 멈추는 일련의 과정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신호가 바뀔 때마다 언제 나가야 하는지 몰라서 자꾸 늦었습니다. 선생님이 "신호가 초록불이 될 때 재빨리 나가되, 앞의 차가 없으면요" 라고 여러 번 반복해 주셨습니다.
3일차에는 주차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오늘부터 진짜 시작입니다" 라고 농담처럼 말씀하셨을 때 웃음이 나왔습니다. 주차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안 맞았습니다. 거리감도 못 잡고, 각도도 못 잡고, 핸들 각도도 못 잡았거든요.
일산 송포동 근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연습했습니다. 좌측 주차, 우측 주차, 평행주차를 모두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 흰 선이 이 정도 보이면 핸들을 꺾어요, 저 정도 보이면 풀어요" 라고 타이밍을 몸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주차가 되지 않을 때마다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빼고 다시 해봅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에 정말 힘이 났습니다. 다른 선생님이었다면 답답해했을 텐데 이 선생님은 자꾸 격려해 주셨거든요. 결국 10번 정도 반복한 뒤에 거의 완벽하게 주차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속도로 연습은 4일차에 했습니다. 선생님이 "고속도로는 속도가 빨라서 신경 써야 할 게 많아요" 라고 사전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경기도 안쪽 고속도로로 나갔는데 속도감이 정말 달랐습니다. 60km에서 80km로 올릴 때마다 새로웠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차선 변경이 가장 무서웠습니다. 뒤에서 오는 차를 잘 봐야 했거든요. 선생님이 "사이드미러, 백미러, 그리고 몸을 돌려서 사각지대까지 확인하세요" 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3단계로 확인하니까 좀 안정적이었습니다.
마지막 2일차는 종합 연습을 했습니다. 일산 송포동에서 출발해서 신작로를 타고 나갔다가 골목길로 들어가고,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나오고, 좁은 길을 돌아서 다시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모든 상황을 복합적으로 연습했습니다.
연수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지금 나는 매 주말마다 혼자 운전해서 인천 친정에 갑니다. 처음 가는 고속도로에서는 손이 떨렸지만 지금은 손에 땀도 안 납니다. 아이가 "엄마 운전 좋아요" 라고 할 때 정말 뿌듯합니다.
친정 엄마도 "너 언제 운전을 이렇게 잘해?" 라고 놀라셨습니다. 더 이상 남편에게 "토요일에 가자" 라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가고 싶은 때 혼자 가면 됩니다. 이게 얼마나 자유로운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48만원은 내 자유를 위한 투자였습니다. 내돈내산으로 내 인생에 처음으로 주도권을 가졌습니다. 장롱면허로 4년을 한심하게 살다가 이제 제대로 살고 있습니다.
특히 장롱면허가 오래 되신 분들, 혹은 남편한테만 의존해서 살고 계신 분들한테 정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운전이 자신감이 되고, 자신감이 자유가 됩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누구한테도 의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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