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는 따고 1년이 지났는데 저는 항상 일반도로만 다녔습니다. 고속도로는 생각도 못 했거든요. 특히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 차선을 바꾸고 합류하는 그 짧은 거리... 그것만 생각해도 질렸습니다. 차들이 엄청 빠르게 지나가고 내가 붙으려고 하면 자꾸 튕겨나갈 것 같은 공포가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벌써 다 고속도로를 다닌다고 했습니다. 제주도 가는 길, 강원도 스키장 가는 길... 모두 고속도로를 다녀왔거든요. 저만 자꾸 "이번엔 좀 위험할 것 같으니까 내가 운전할게"라고 피했습니다. 결국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일산에서 검색할 때 "고속도로 합류" "차선변경" 같은 키워드로 찾아봤습니다. 생각보다 이런 특화 과정이 있었습니다. 가격을 보니 4일 코스가 40시간 기준으로 120만원대였습니다. 다른 곳은 좀 더 싸게 90만원, 더 비싸게 150만원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중간 가격대인 일산 송포동 근처 학원을 선택했습니다. 4일 집중 코스에 110만원이었습니다. 쓸데없는 비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부모님 차를 빌려 쓸 때도 많고 앞으로 고속도로를 자주 다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내돈내산으로 결정했습니다.
1일차는 기본부터 시작했습니다. 고속도로에 가기 전에 일산 송포동 일반도로에서 기본 자세를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고속도로는 집중력이 제일 중요합니다. 한순간의 실수가 큰 사고가 될 수 있거든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일차 오후에 드디어 고속도로 진입로로 나갔습니다. 일산 근처 진입로였는데 정말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먼저 속도를 높여봅시다. 시속 50km까지는 진입로에서 올려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페달을 밟으니까 차가 자꾸 떨렸습니다.
진입로에서 고속도로 본선으로 가는 그 짧은 거리... 정말 길게 느껴졌습니다. 차들이 엄청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거든요. 선생님이 "당신의 차가 충분히 빨라졌으면 그들이 자동으로 피해줍니다. 겁먹지 말고 명확하게 진입하세요"라고 했습니다.
혼자 다시 시도했을 때는 정말 무섰는데 세 번째쯤에는 감이 왔습니다. 차들이 예상대로 반응해주더라고요. 선생님이 "좋습니다. 이게 차선 합류입니다"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2일차는 고속도로 본선에서 장시간 주행을 했습니다. 시간당 100km 이상 속도로 달렸는데 처음에는 정말 무섰습니다. 그런데 30분쯤 되니까 길이 날아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선생님이 "저 속도가 정상입니다. 이제 적응되셨어요"라고 했습니다.
2일차에는 차선변경 연습도 했습니다. 일산 근처 고속도로에서 좌측 차선에서 우측으로, 다시 좌측으로... 이렇게 여러 번 했습니다. 선생님이 "미러를 보고, 깜빡이를 켜고, 옆 차가 없을 때만 들어가세요. 한 가지도 생략하면 안 됩니다"라고 했습니다. 하나하나 확인하고 움직이니까 정말 안전하더라고요.

3일차는 본격적으로 먼 거리를 갔습니다. 일산 장항동에서 출발해서 서쪽 고속도로까지 나갔습니다. 진출입이 많은 구간이었거든요. 합류하고, 빠져나가고, 차선을 바꾸고... 정말 바쁜 구간이었습니다.
3일차에 정말 심하게 실수했던 게 있습니다. 진출을 놓쳤거든요. 다음 나들목까지 가야 했는데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원래도 실수하는 부분입니다. 다음엔 더 일찍 차선을 바꾸세요"라고 자연스럽게 넘어가주셨습니다. 그 말에 안심이 되더라고요.
4일차 마지막 날에는 드디어 긴 거리를 혼자 운전했습니다. 일산 근처에서 출발해서 아주 먼 나들목까지 가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약 1시간 30분 코스였는데 정말 신났습니다. 고속도로가 이제는 무섭지 않았거든요.
4일 과정을 마치고 나서 처음 혼자 고속도로를 탔을 때... 정말 신기했습니다. 내가 이것도 할 수 있다니! 친구들과 약속한 제주도 여행도 이제는 내가 운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좀 비쌨지만 후회 없는 투자였습니다.
110만원이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앞으로 평생을 고속도로로 다닐 거라고 생각하면 가성비가 정말 좋습니다. 고속도로 합류가 무섭다면 꼭 이 과정을 받으세요.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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