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은 한 대의 차를 함께 쓰고 계셨습니다. 엄마가 주로 운전하셨고, 아빠는 거의 타기만 하셨어요. 근데 지난 설에 아빠가 "이제 넌 운전 해야지"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나중에"라고 했는데, 계속 밀어붙이셨거든요 ㅋㅋ
사실 면허는 3년 전에 따놨어요. 하지만 한 번도 운전해본 적 없었습니다. 대학교 때 서울에만 있었으니까 차가 필요 없었거든요. 졸업 후에도 회사까지 버스면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설에 집에 가보니 상황이 달라졌어요.
아빠가 어깨가 안 좋아진 거예요. 일산 효자동에 사는 우리 집에서 서울 강남 회사까지 가려면 1시간 30분이 걸렸거든요. 아빠 어깨로는 힘들어졌다고 하셨습니다. "넌 이제 운전해야 한다"는 게 진짜 의도였어요.
그 때부터 고민이 생겼습니다. 부모님 차로 배우는 게 가능할까 싶었거든요. 일반 운전연수소는 아마 안 받아주지 않을 거 같았어요. 그래서 방문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부모님 차 운전연수"라고 검색하니 여러 업체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자차 연수 가능"이라고 했어요. 일산 쪽 업체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가격은 4일 패키지 기준으로 30만원에서 45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35만원짜리 업체를 선택했습니다. 4일에 35만원이면 하루에 8만 7천원 정도거든요. 한 두 시간씩 학원에 다니는 것보다 훨씬 저렴했어요. 게다가 강사님이 "자차는 대형마트나 지하주차장 연습도 더 실전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첫 날은 토요일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일산 효자동 우리 집으로 오셨어요. 아빠 차는 회색 벤츠였거든요. 2011년식이었고 꽤 컸습니다. 강사님이 "벤츠는 핸들이 가벼우니까 살살 다루셔야 합니다"라고 했어요.
처음 30분은 집 앞 이면도로에서 기초를 다졌습니다. 출발, 멈춤, 핸들 감각을 연습했거든요. 벤츠 차는 생각보다 반응이 빨랐습니다. 조금만 핸들을 틀어도 크게 돌아갔어요. 강사님이 "차가 고급차라서 그렇습니다. 섬세하게 다루세요"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 일산 효자동 주변 도로로 나갔습니다. 주택가 도로를 몇 번 돌았어요. 신호도 없고, 차도 별로 없는 조용한 도로들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이렇게 조용한 데서 감 잡으신 후에 나중에 큰 도로로 나가겠습니다"라고 했어요.
둘째 날은 좀 더 큰 도로를 다뤘습니다. 강선로라는 넓은 도로로 나갔거든요. 신호가 많았어요. 신호 대기, 출발, 차선 변경을 반복했습니다. 손가락이 아팠어요 ㅋㅋ 강사님이 "처음엔 다 그렇습니다. 몸이 적응하면서 편해집니다"라고 했습니다.
좌회전이 제일 무서웠습니다. 벤츠는 큰 차라서 회전 반경이 컸거든요. 강사님이 "한 번 돌 때 차선을 제대로 안 맞추면 휠이 연석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천천히 하세요"라고 했어요. 그 말을 들으니까 더 조심스러워졌어요.
셋째 날은 주차 연습이 메인이었습니다. 일산 효자동 근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으로 갔거든요. 후진 주차를 여러 번 연습했습니다. 벤츠는 차가 커서 주차가 더 어려웠어요. 사이드미러도 커서 좌우 거리감을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처음 3번은 실패했습니다. 차가 기울어졌어요 ㅠㅠ 강사님이 "벤츠는 큰 차라서 더 조심해야 합니다. 천천히 다시 해봅시다"라고 격려했습니다. 5번째 시도에서 성공했어요. 그 이후로는 계속 성공했습니다. 역시 반복이 최고더라고요.
마트에서 주차 연습을 30분 한 후에 지하 주차장의 여러 구간을 지나갔습니다. 좁은 회전로, 비탈 같은 어려운 부분들이었거든요. 강사님이 "지하주차장이 최고의 실전 훈련입니다"라고 했어요. 정말 맞는 말이었습니다.
넷째 날 마지막 날은 온종일 자유 운전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고르면서 운전했어요. 일산 효자동 집에서 시작해서 쇼핑몰도 가고, 친구 집도 방문했습니다. 강사님이 중간에 한두 번만 조언해주셨어요. "여기서 미리 깜빡이 켜세요" "차로를 일찍 바꾸세요" 이런 식의 작은 팁들이었습니다.
마지막에 강사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운전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4일 만에 운전자가 된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엄마가 옆에서 "우와, 많이 늘었네"라고 했습니다.
4일에 35만원이라는 비용은 정말 합리적이었습니다. 학원에 다니면 최소 1개월은 걸릴 텐데, 4일 만에 충분히 배웠거든요. 내가 부모님 차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됐으니 부모님 입장에서도 훨씬 편해졌을 거예요.
지금은 매주 일산 효자동에서 서울까지 한 번씩 운전하고 있습니다. 아빠 어깨도 덕분에 쉬고 있어요. 엄마는 이제 드라이버 역할에서 벗어났습니다 ㅋㅋ 부모님 차로 배우려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하는 방문 운전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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