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어요. 남편이 항상 운전했거든요. 처음에는 "곧 배우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버렸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죄책감이 있었어요. 남편이 항상 저 때문에 지쳐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이번 봄 남편이 "운전 배우지 않을래? 넌 면허도 있잖아"라고 말했습니다. 평소처럼 하는 말이 아니었어요. 뭔가 진지했거든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걸요. 그날 바로 일산운전연수를 검색했어요.
일산 성사동에서 살고 있는데, 근처 업체들이 많았습니다. 네이버와 구글 후기를 읽어보니까 "빵빵드라이브"라는 곳이 가장 평가가 좋았어요. 전화해봤더니 "자차운전연수 4일 과정"이 있다고 했습니다. 가격은 45만원이었는데 내 차로 배운다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 어차피 내 차로 다닐 건데 내 차에 익숙해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1일차 아침은 진짜 무서웠습니다. 시동을 걸 때도 손이 떨렸어요. 선생님이 보이는 순간 눈물이 날 뻔했거든요 ㅠㅠ.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어요. 천천히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하셔서 조금 안심했습니다. 선생님이 "당신의 차니까 편하게 생각해요"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어요.

첫 번째 연습은 일산 성사동 아파트 단지 이면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냥 기초 중의 기초였어요. 차선을 유지하고, 신호등을 지나고, 천천히 돌아오는...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선생님이 "핸들을 천천히 움직여요. 급하게 꺾으면 차가 이상하게 나가요"라고 했어요. 이 조언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1일차 후반에는 일산 풍산동으로 나갔습니다. 좀 더 큰 도로에서 신호등도 여러 개 지났어요. 제일 무서웠던 건 다른 차들이었습니다. 내 옆을 지나가는 차들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거든요. 선생님이 "옆 차는 신경 쓰지 마세요. 당신 차선만 보고 운전해요"라고 했습니다.
2일차에는 주차를 배웠습니다. 일산 마두동에 있는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으로 갔어요. 후진주차가 제일 어려웠습니다. 첫 번째 시도는 완전히 망가졌어요. 각도를 잘못 잡아서 결국 다시 빼야 했거든요. 선생님이 "처음이니까 괜찮아요. 천천히 다시 해봐요"라고 하셨습니다. 세 번 정도 하니까 감이 조금씩 잡혔어요.
2일차에는 또 다른 곳의 주차장도 갔습니다. 일산 정발산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 주차장이었어요. 여기는 평행주차였습니다. 사이드미러로 거리를 잰다는 게 처음에는 어려웠어요.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 차가 한 대 정도 보일 때가 기준이야"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 말을 기억하고 반복하니까 두 번째는 잘했어요.

3일차에는 좀 더 복잡한 도로에서 운전했습니다. 일산 원당동을 지나는 도로였어요. 신호등도 많고, 사거리도 많았습니다. 특히 좌회전이 무서웠어요. 맞은편에서 오는 차들을 봐야 했거든요. 선생님이 "차가 한 대 지나갈 때마다 센다고 생각해요. 셋을 세면 당신 차례인 거예요"라고 했습니다. 이 방법이 정말 효과적이었어요.
3일차 후반에는 실제로 내가 자주 가는 마트까지 운전했습니다. 내 일상의 경로를 직접 운전해본 거죠. 선생님은 옆에만 앉아 있었어요. 처음에는 긴장해서 천천히 갔지만 마트에 도착했을 때 뿌듯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혼자 충분히 다닐 수 있어요"라고 하셨거든요.
4일차는 종합 점검 날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시 한 번 배웠어요. 주차도, 차선변경도, 신호등도... 선생님이 "이제 자신감 가져도 괜찮아요"라고 했습니다. 이 말이 정말 고마웠어요. 4년을 미루다가 이제 드디어 할 수 있게 된 거니까요.
자차운전연수 4일 과정 비용은 45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남편의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내돈내산으로 받은 연수인데 정말 받길 잘했다고 느껴집니다.
연수를 마치고 3주가 지났습니다. 이제 저는 혼자 운전합니다.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마트를 가고, 친구도 만나요. 남편이 "정말 늘었다"고 하면서 옆 자리에 앉아만 있습니다. 더 이상 주도적으로 지시하지 않아요. 이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내가 운전할 수 있으니까 남편도 스트레스가 없어진 거 같아요. 정말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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