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5년을 남편 차만 탔습니다. 남편이 회사원이라 퇴근 후에만 이동이 가능했거든요. 주말에 마트 가고 싶어도, 카페 가고 싶어도, 쇼핑몰에 가고 싶어도 전부 남편 시간에 맞춰야 했습니다. 친구들은 자유롭게 드라이브 가는데 저는 항상 누군가에게 의존했어요.
결정적인 계기는 올해 봄날 오후 3시였습니다. 친한 친구가 '우리 카페 가자' 라고 했는데 남편이 '저 시간에 운전 못 해. 일이 있어'라고 했거든요. 그 순간 정말 비참했습니다. 나이 30인데 오후 3시의 자유도 없다니요. 그날 밤 남편한테 '나 운전 배우고 싶어'라고 말했습니다.
일산 신원동에 새로 이사 온 저는 '일산 자차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내 차가 있으니까 내 차로 배우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가격은 12시간 코스 기준으로 4일에 거쳐 48만원부터 55만원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4일 코스를 선택했어요.
상담할 때 선생님이 '주말 쇼핑이 목표라면 주차와 시내 운전에 집중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정확히 제가 원하는 거였어요. 비용은 4일 12시간에 52만원이었습니다. 친구와 카페 가는 자유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1일차는 일산 신원동 집 근처에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쇼핑을 목표로 한다면 시내 운전이 중요합니다. 신호도 많고 사람도 많으니까요'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처음 1시간 30분은 신호등이 많은 도로에서만 운전했습니다. 일산 백석동 쪽 상업지구로 향했거든요.

신호등에서 좌회전 우회전 반복만 했는데도 땀이 났습니다. 뒤에 차들이 줄을 서 있는데 제가 느린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거든요. 선생님이 '제 속도대로 하세요. 남들 눈치 봐서 서두르다가 실수하는 게 제일 위험합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습니다.
2일차부터는 쇼핑몰 주차장 연습이 시작됐습니다. 백화점, 마트, 복합쇼핑몰 이렇게 여러 곳을 다니며 주차를 배웠어요. 제일 무서웠던 건 지하주차장이었습니다. 어두컴컴하고, 차들이 많고, 공간도 좁고... 정말 공포였거든요 ㅠㅠ.
선생님이 '지하주차장은 천천히입니다. 절대 급하게 움직이면 안 돼요. 그리고 사이드미러 보면서 천천히 전진하세요'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처음엔 실패를 많이 했어요. 백드라이브가 안 돼서 3번을 다시 빼고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반복하다 보니까 감이 오기 시작했어요 ㅋㅋ
2일차 오후에는 대형마트 지상 주차장을 연습했습니다. 평행주차에 도전했는데 이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주차 공간이 정해진 범위 안에 정확히 들어가야 하는데 제 차의 너비가 얼마나 되는지 못 느꼈거든요. 선생님이 '반복만이 정답입니다. 5번 10번 해보면 몸이 기억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일차에는 실제 쇼핑몰 드라이브 상황을 연습했습니다. 아침 10시 정도인데도 차가 정말 많았어요. 그런 혼잡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운전해야 했습니다. 선생님이 '주말 쇼핑 시간대가 바로 이거입니다. 이 시간에 편하다면 언제든 갈 수 있어요'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날은 실제로 마트에 들어가서 장을 보고, 차에 짐을 실고, 주차장을 벗어나는 전 과정을 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거라 정말 신경 썼어요. 선생님이 '이제 당신은 이 모든 걸 혼자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했을 때 가슴이 벅찼습니다.
4일차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오늘은 당신의 자유로운 시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날 오후는 제가 혼자 원하는 곳에 가서 주차하고 쇼핑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옆에만 앉아계셨어요. 정말 혼자 모든 걸 결정하고 운전하는 경험이었습니다.
4일 12시간에 52만원이라는 비용을 생각해보면 정말 가치 있었습니다. 이건 단순히 '운전을 배운다'는 게 아니라 '주말 오후의 자유를 산다'는 의미였거든요.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는 뜻이었어요.
수업을 받은 지 3주가 지났는데 저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친구를 만납니다. 카페에 가고, 쇼핑몰에 가고, 때론 영화도 봅니다. 제가 운전해서요. 남편이 '뭐 이렇게 자주 나가?'라고 물으니까 전 '이제 나도 자유야'라고 말했습니다.
매주 일요일 아침엔 혼자 대형마트에 가서 한 주 분량의 장을 봅니다. 남편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돼요. 아이들도 '엄마가 아이스크림 사와' 라고 말할 때 제가 바로 데려갈 수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일산 자차운전연수는 제게 제 인생을 선물해줬습니다. 30대 초반의 이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데 더 이상 낭비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내돈내산으로 받은 이 연수, 정말 인생을 바꾸는 투자였습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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