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혼자 들어가서 주차하는 것이 얼마나 두려웠는지 모릅니다. 주말에 마트 주차장은 진짜 전쟁입니다. 차들이 우르르 몰려있고, 주차 공간을 찾기도 어렵고, 찾았는데 양옆에 차가 있으면... 정말 심장이 철렁합니다.
면허를 따고 2년 동안 저는 남편이나 엄마가 운전하는 차에만 탔습니다. 주차장에 들어갈 때는 항상 눈을 감았습니다 ㅋㅋ 남편이 주차할 때 곁에 앉아 있어도 떨렸는데 제가 직접 할 생각은 꿈도 못 꿨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가게 되면서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
유치원은 아침 8시 30분까지 데려가야 했는데 남편은 회사를 7시 30분에 나가야 했습니다. 결국 저 혼자 아이를 데려다줘야 했고 그러려면 운전을 해야 했거든요. 처음에는 아이 아빠한테 요청했는데 매일 남편이 유치원을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너도 이제 운전해야 할 시간이 왔다" 라고 남편이 말씀했고 저도 그걸 인정했습니다.
일산에서 운전연수 학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일산 관산동 근처의 여러 학원들을 비교했는데 가격 편차가 꽤 컸습니다. 12시간 과정에서 가장 저렴한 곳이 44만원이었고 비싼 곳은 58만원이었습니다. 리뷰를 읽어보니 일산 관산동에 있는 한 학원이 특히 초보자를 잘 가르친다고 했습니다.
그 학원으로 결정했고 예약했습니다. 12시간을 3일로 나눈 코스를 선택했는데 하루에 4시간씩 배우는 거였습니다. 진짜 강도 있는 일정이었지만 빨리 끝내고 싶었거든요. 가격은 46만원이었습니다. 내돈내산이라고 생각하니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1일차는 아침 7시 반부터 시작했습니다. 일산 관산동 학원에 가서 선생님을 만났을 때 정말 떨렸습니다. 제일 처음으로 낯선 사람 앞에서 운전을 하는 거였거든요. 선생님은 생각보다 포근하셨습니다. "처음이니까 천천히 가요. 급할 필요 없어요" 라고 하셨습니다.
처음 한 시간은 일산 관산동 근처 조용한 도로에서 보냈습니다. 신호도 적고 차도 적은 도로였습니다. 여기서 기본적인 운전 감각을 다시 배웠습니다. 핸들이 생각보다 예민했고 속도 조절도 어려웠습니다. 선생님이 "속도는 페달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거야. 마음이 편해야 발도 편해진다" 고 하셨는데 그 말이 이상하게 도움이 됐습니다.
두 번째 시간부터는 좀 더 복잡한 도로로 나갔습니다. 일산 관산동에서 일산 지축동 방향으로 가는 4차선 도로를 연습했습니다. 차들이 많았고 신호도 짧았습니다. 좌회전을 여러 번 해야 했는데 그때마다 손이 떨렸습니다. "깜박이를 미리 켜고, 맞은편 차가 좀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다음에 천천히 들어가세요" 라고 선생님이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습니다.
1일차 끝나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어느 순간 갑자기 길이 편해졌다는 거였습니다. 처음 30분은 정말 힘들었는데 3시간 정도 했을 때 제 손이 좀 풀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봤어요? 이게 적응이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편해져"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일차는 주차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마트 지하주차장이 타겟이었습니다. 일산 근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 가서 실제로 연습했거든요. 후진 주차를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감이 안 왔습니다. 거울로만 봐서 깊이가 이상하고 옆 차와의 거리도 못 잡겠고... 세 번이나 빼고 다시 들어갔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처음이니까 이 정도면 잘하는 거야. 포기하지 말고 자꾸 해봐" 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그 말에 용기를 내서 네 번째 시도를 했는데 그때 갑자기 느낌이 왔습니다. 사이드미러에 흰 선이 어디쯤 보이면 핸들을 이 정도로 꺾는다는 규칙이 생겼습니다. 다섯 번째, 여섯 번째가 되니까 점점 부드러워졌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평행주차를 배웠습니다. 길 양쪽에 차가 주차된 상황에서 그 사이에 내 차를 넣는 거였습니다.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어떻게 그 좁은 공간에 넣지? 라고 생각했거든요. 선생님이 "단계적으로 가면 되는 거야. 처음에 사각으로 들어갔다가 점진적으로 펴내면 돼" 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따라 몇 번 시도해보니 정말 들어갔습니다 ㅋㅋ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어려울 것 같은데 단계를 나누면 할 수 있었습니다. 2일차가 끝났을 때 저는 주차에 대한 공포가 많이 줄었습니다.
3일차는 주말이었고 가장 실전 같았습니다. 선생님이 "오늘은 너가 자주 갈 곳으로 가자" 라고 했고 저는 아이 유치원과 마트를 선택했습니다. 유치원까지 가는 길을 운전했습니다. 신호등도 많고 교차로도 많았습니다. 좌회전도 여러 번 해야 했고 우회전도 해야 했습니다.
유치원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선생님이 "여기서 주차해봐" 라고 했거든요. 유치원 주차장은 그렇게 크지 않았고 다른 엄마들 차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일 동안 배운 후진 주차 감이 있어서 비교적 부드럽게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 "좋아. 이제 넌 충분히 할 수 있어"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다음은 마트였습니다. 일산 관산동 근처 마트 주차장에 들어갔습니다. 주말이라 차가 많았습니다. 한 참 돌다가 주차 공간을 찾았고 평행주차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한 번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배우던 때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수업이 끝난 다음 날이 가장 무서웠습니다. 혼자 차를 가지고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첫 날이었거든요. 손이 떨렸고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하지만 출발했습니다. 배운 대로 신호를 기다리고 좌회전을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유치원에 도착했을 때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ㅋㅋ
마트에서도 주차했습니다. 처음이라 조금 떨렸지만 됐습니다. 마트 안에서 아이 손을 잡고 쇼핑을 하면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이걸 했다. 혼자 운전해서 마트에 왔다" 라고요. 그 순간 느낌은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2시간 46만원의 운전연수는 내돈내산이었지만 정말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지금 저는 매일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마트를 가고 심지어는 친정엄마 집까지 혼자 운전해갑니다. 만약 초보운전으로 고민 중이면 꼭 운전연수를 받으시길 추천합니다. 자신감이 정말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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