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보고 '설마 진짜?' 하실 수 있는데 진짜예요. 저 고속도로 합류할 때 무서워서 눈을 감은 적 있었습니다 ㅠㅠ
물론 1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래도 고속도로에서 눈을 감다니... 지금 생각하면 아찔해요.
면허 딴 지 2년인데 고속도로는 딱 두 번 타봤어요. 두 번 다 합류 구간에서 거의 울 뻔했거든요. 옆에서 쌩쌩 달리는 차 사이로 끼어들어야 하는데 무서워서 속도를 못 올렸습니다.
뒤에서 트럭이 빵빵 울렸을 때는 진짜 '여기서 내리고 싶다' 이런 생각까지 했어요. 그 뒤로 고속도로는 절대 안 탔습니다.

근데 이번 추석에 고향을 가야 하는데 KTX 표가 안 잡히는 거예요. 엄마가 '차 가져와라' 하시는데 고속도로를 타야 하잖아요. 결국 연수를 받기로 했습니다.
빵빵드라이브에 전화해서 '고속도로 연습 가능하냐'고 물어봤더니 선생님이 '합류 연습 많이 하시는 분이에요, 걱정 마세요' 하시더라고요.
1일 차는 고속도로 전에 일산 자유로에서 속도 올리는 연습부터 했어요. 시속 80km까지 올려야 했는데 저한테는 엄청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선생님이 '속도가 올라가면 핸들 조작은 오히려 작게 해야 해요' 하셨어요. 고속에서는 핸들 살짝만 움직여도 차가 많이 움직이니까요. 이걸 몰라서 전에 고속도로에서 지그재그로 갔었던 거 같아요.
2일 차에 드디어 고속도로에 나갔어요. 일산IC에서 자유로를 지나 외곽순환으로 진입했습니다. 합류 구간이 다가올 때 심장이 진짜 터질 것 같았어요.

선생님이 '합류로에서 속도를 충분히 올리세요, 느리면 오히려 위험해요' 하셨어요. 그래서 이를 악물고 액셀을 밟았더니 시속 80km가 나오더라고요.
그 속도로 본선에 합류했는데... 생각보다 부드럽게 들어갔어요. 선생님이 '봤죠? 속도만 맞추면 끼어드는 게 아니라 흘러가는 거예요' 하셨습니다.
그 말이 맞더라고요. 전에는 느리게 가면서 끼어들려고 하니까 무서웠던 거예요. 속도를 맞추니까 자연스럽게 합류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날 합류를 세 번 연습했어요. IC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고를 반복했는데 세 번째에는 좀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3일 차에는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도 해봤어요. 시속 100km에서 차선 변경은 시내보다 오히려 쉬웠어요. 차들 간격이 넓으니까요.

선생님이 '고속도로는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니까 사실 시내보다 단순해요' 하셨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교차로도 없고 보행자도 없으니까요.
졸음쉼터에서 쉬었다가 다시 합류하는 것도 연습했어요. 쉼터 나올 때 합류로가 짧은 곳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속도만 잘 맞추니까 됐습니다.
4일 차에는 일산에서 출발해서 실제 고향 가는 루트 일부를 달려봤어요. 경기외곽순환 타고 좀 가다 돌아왔는데 합류도 두 번 했고 차선 변경도 여러 번 했습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 날이었어요. 눈 감았던 사람이 여기까지 온 거예요 ㅋㅋ
추석 때 고향까지 직접 운전해서 갈 생각입니다. 아직 떨리긴 하지만 이제 방법을 아니까 괜찮아요. 속도 맞추고 합류하고, 단순한 건데 배우고 안 배우고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니. 고속도로 무서운 분들 꼭 한번 제대로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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