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이요? 저한테는 그게 공포 그 자체였어요.
면허 따고 나서 아빠 차로 가끔 돌아다녔는데 유턴할 때마다 식은땀이 났거든요. 반대편에서 차가 오는데 그 사이로 돌아야 하잖아요.
한번은 유턴하다가 반대편 차가 빵빵 울리니까 당황해서 유턴 중간에 멈춰버렸어요. 도로 한가운데서요 ㅠㅠ 뒤에서도 울리고 앞에서도 울리고 정말 어쩔 줄 몰랐습니다.
옆에 탔던 친구가 '야 빨리 가!!' 했는데 발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결국 친구가 핸들 잡고 도와줬어요. 그 뒤로 유턴 있는 길은 무조건 피해서 갔습니다.

근데 일산에서 유턴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특히 집 근처 대로에서 반대편 가려면 유턴을 해야 하는 곳이 많아서 결국 연수를 받기로 했어요.
빵빵드라이브 예약하면서 유턴 트라우마 얘기를 했더니 선생님이 '유턴 무서우면 안 무서워질 때까지 연습하면 돼요' 하시더라고요. 단순한 말인데 힘이 됐습니다.
1일 차에 기본 주행부터 했어요. 핸들 돌리는 양 감각을 잡는 게 먼저라고 하셨거든요. 주차장에서 핸들 끝까지 꺾었다 풀었다 반복했습니다.
선생님이 '유턴할 때 핸들을 얼마나 꺾어야 하는지 감이 있어야 해요' 하셨어요. 아 그래서 유턴이 안 됐구나 싶었어요. 핸들 양을 몰랐던 거였습니다.
2일 차에 일산 대화동 쪽 넓은 도로에서 유턴 연습을 시작했어요. 여기가 유턴 구간이 넓어서 초보한테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선생님이 유턴 순서를 알려주셨어요. '유턴 신호 기다리고, 반대편 확인하고, 핸들 왼쪽 끝까지, 나가면서 풀기.' 네 단계였습니다.
처음 유턴할 때 또 중간에 멈출까 봐 무서웠어요. 근데 선생님이 옆에서 '지금 가세요 괜찮아요' 하니까 발이 떨어지더라고요.
한 바퀴 딱 돌았는데 성공이었어요!! 선생님이 '어때요 별거 아니죠?' 하셨는데 진짜 별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ㅋㅋ 근데 좀 감동이었습니다.
그날 유턴만 10번 넘게 했어요. 같은 도로 왔다 갔다 하면서요. 선생님이 '반복하면 무서운 게 안 무서워져요' 하셨는데 진짜 7번째부터는 긴장이 좀 풀리더라고요.
3일 차에는 좀 좁은 유턴 구간에서도 해봤어요. 일산에서 파주 넘어가는 길에 유턴 구간이 좀 좁은 데가 있었거든요.

좁으니까 핸들을 더 빨리 꺾어야 했고 속도 조절도 중요했어요. 한 번 못 돌아서 후진했는데 선생님이 '이럴 수 있어요, 당황하지 말고 후진하고 다시 하면 돼요' 하셨습니다.
두 번째에 성공했어요. 좁은 데서도 되니까 자신감이 확 올라왔습니다.
4일 차에는 출퇴근 루트에 있는 유턴 세 곳을 전부 돌아봤어요. 다 성공했고 중간에 멈추지도 않았어요.
도로 한가운데서 멈춰서 빵빵 소리 들었던 그때가 떠올랐는데... 진짜 달라졌다는 게 실감이 났습니다 ㅠㅠ
지금은 유턴할 때 긴장은 좀 되지만 순서대로 하면 된다는 걸 아니까 무섭지는 않아요. 유턴이 싫어서 10분 돌아가던 제가 이제는 당당하게 유턴합니다. 단순하지만 연습의 힘이 진짜 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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